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28일부터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대출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려 4.85%로, 일부 금융기관에 대한 지준율도 0.5%포인트 인하해 2.0%로 적용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2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후 올해 들어 세 차례를 추가해 모두 네 차례나 인하했다. 지준율 인하는 올 들어 2월과 4월을 포함해 이번까지 세 번째가 된다. 또한 이번처럼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내린 것은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조치는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고 둔화하는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극처방으로 해석된다.
올들어 중국 경기 둔화는 심화하고 물가상승률도 1%대의 낮은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급등하던 증시에도 급브레이크가 걸려, 2주 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20%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더 큰 충격을 막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 경기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추가 금리 인하에 따라 실질적인 대출 금리 하락이 기대된다"며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