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 최초 스마트워치용 ‘육각 배터리’ 개발… “미래 IT시장 선도 본격화”

입력 2015-06-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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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LG화학의 '헥사곤 배터리'와 동전을 비교해보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육각형의 ‘헥사곤(Hexagon)’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28일 스마트워치용 ‘헥사곤 배터리’의 개발에 성공해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헥사곤 배터리는 기존 직사각형 또는 정사각형 모양의 제품에 비해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 용량을 25% 이상 증가시킨 제품이다. 실제로 이 제품을 스마트워치에 적용할 경우, 기존 배터리 대비 사용 가능 시간이 최대 4시간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은 그동안 세계적인 IT 업체와 원형 스마트워치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연내 이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최근 원형 배터리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측은 “기존 글로벌 손목시계 시장에서 원형 디자인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올해부터 글로벌 IT 업체들이 원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 등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워치가 전체 소비자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2020년에는 약 1억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관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소형 전지 부문 신사업인 ‘프리폼 배터리(Free Form Battery)’를 본격적으로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프리폼 배터리’는 LG화학의 자체 특허 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Folding) 방식을 적용해 어떠한 형태로도 제작 가능한 배터리다. 그동안 프리폼 배터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한 결과 2013년 이후 이 분야에서만 글로벌 고객사 10여 곳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한 ‘헥사곤 배터리’ 외에도 ‘L’자형과 가운데 구멍이 뚫린 ‘ㅁ’자형 등의 배터리 신제품도 수년 내 양산할 계획이다. 이 제품들을 휴대폰과 노트북 등 IT제품에 적용할 경우, 내부 공간 활용 극대화를 통해 기존 배터리보다 평 20% 이상의 용량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키워가는 것”이라며 “고객의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는 혁신 제품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18년 소형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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