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 메르스 관리대상 4825명…“내주 초 새 환자 발생할 수도”

입력 2015-06-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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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병원에서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리대상이 5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8일 강동성심병원에서 173번 환자(70·여)와 접촉해 관리대상에 포함된 사람이 4825명이라고 밝혔다. 역학조사관의 면접조사, 병·의원 이용 기록,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역학조사를 벌여 관리대상자를 선정했다.

이 중 자가격리 대상자는 394명이며 병원격리자는 137명이다. 이밖에 4294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상태를 모니터링 중이다.

강동성심병원은 173번 환자(70·여)를 감염원으로 하는 집단 발병이 우려되는 곳이다. 173번 환자는 이 병원 입원 중 폐렴 증상을 보였으며 확진 전 상태가 악화돼 기도삽관도 했다. 폐렴은 그간 국내 메르스 슈퍼전파자가 보인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이고, 기도삽관은 에어로졸에 의한 공기 감염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확진판정일 22일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다음달 6일까지를 기한으로 이 병원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국대병원은 다음달 5일, 강동경희대병원은 다음달 10일까지를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강동성심병원에서 주로 노출이 일어났던 것이 20~22일인 만큼 이번 주말, 다음주 초에 새로운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또 다른 추가 감염 우려 병원인 경기도 구리의 카이저재활병원에 대해서도 다음달 5일 기한으로 집중관리를 벌이고 있다. 이 병원은 170번 환자(77)가 방문해 집단발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이 병원에 대해서는 26~27일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유소연 부회장, 한수하 기획이사, 차경숙 선문대 교수 등 전문가가 방문해 구리시 보건당국 공무원들과 소독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27일 첫 ‘무증상 환자’로 발표한 182번 환자에 대해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벼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182번 환자가 지난 14일께 소화불량이나 목에 걸린 듯한 느낌들, 찬바람을 맞으면 잔기침을 하는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며 “이 같은 경증의 증상들이 메르스로 인한 것인지, 원래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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