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가 개도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입력 2007-01-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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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가들의 이동전화가입자 수가 14억 명으로 선진국의 8억 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되는 가운데 휴대폰 전화가 개도국의 경제와 삶을 크게 변혁시키고 있다고 A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사는 응웬후쭉씨는 핸드폰 덕분에 그의 작은 자수사업과 그의 인생이 혁명적으로 바뀌었다.

그가 1995년 처음으로 이동전화를 샀을 때 베트남엔 100명에 하나 꼴로 고정전화가 있었고 이동전화는 비싼 신상품이었다. 당시 전화통화가 힘들어 쭉 씨는 공급자와 구매자에게 직접 가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 베트남에는 100명당 33명이 전화를 가지고 있고 그 중 3분의 2가 이동전화다. 이제 쭉 씨는 분당 약 10센트면 전국 어디나 이동전화로 전화를 할 수 있고 시간과 돈을 절약하면서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다.

"하루만 이동전화가 없었어도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기 어렵다. 이제는 부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게 아니고 기초적인 통신 수단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쭉 씨의 경험을 통해 무선통화가 베트남의 빠른 성장을 촉진하고 있고 많은 개도국 들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이동전화는 대부분 신흥국의 주된 통신수단이 되어 과거 고정전화가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을 촉진했던 것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몇몇 개도국들은 이동전화의 선구자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필리핀에서는 일본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선진국에서 조차 낯선 이동전화 상품구매와 자금이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400만 이상이 이동전화 전자지갑을 활용하고 있다.

UN의 국제통신연합에 따르면 서비스요금과 단말기 가격이 급락하고 서비스지역이 확대되면서 개도국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2000년 이후 5배로 증가해 2005년 말 현재 14억 명을 기록 중이다. 이것은 선진국의 8억 명에 비해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중국, 인도, 필리핀의 시장조사에 근거해 맥킨지 컨설팅은 이동전화가 10% 포인트 늘어나면 GDP가 0.5%, 중국을 기준으로 하면 120억 달러만큼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마을과 가정에 달려있는 구리선 대신 기지국, 중계탑과 인공위성을 통해 신호를 반사시켜 이동통신은 장애물인 산을 넘을 수 있다. 이동통신은 컴퓨터처럼 문맹으로 타격을 입지도 않아 수백만에게 정보를 교환하고 돈을 벌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도에서는 어부들이 고기를 가장 잘 잡을 수 있는 항구로 미리 전화를 건다. 케냐의 농부들은 국내공급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곡물가격을 체크한다.

남아프리카에서는 이동전화가 목수, 페인트공과 기타 노동자들이 자기 번호에 기술을 광고하는 가상사무실 역할을 한다.

필리핀은 이동전화 비지니스에서 국제적인 선구자가 되고 있다. 2000년 이래 필리핀의 제1위 업체인 스마트통신은 본인은 이동통신 계좌에 연계된 전자지갑에 일정 한도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해줬다.

이동전화를 이용해 가입자는 은행계좌로부터 현금을 인출할 수 있고 상품과 서비스의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해외거주 필리핀인들은 본국에 돈을 부칠 때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 제도는 금융기관과의 작업을 위해 고안됐지만 가입자는 은행계좌가 없어도 상관없다.

아프리카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보다폰은 케냐의 계열회사인 사파리콤 및 아프리카상업은행을 파트너로 사용자들이 현금 송금 및 입금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이동통신 금융서비스를 곧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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