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의 명물이었던 '고양이 역장' 다마의 장례식에 약 3000명이 다녀갔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와카야마현 소재 기시(貴志)역에서 와카야마전철의 회사장으로 고양이 역장 다마의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에는 다마의 사진 앞에 헌화하거나 기도를 하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장시간 이어졌다.
헌화대에는 팬들의 편지와 꽃다발, 다마가 생전 좋아했던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 등이 쌓였고, 눈물로 애도하는 조문객도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마는 지난 2007년 1월 일본 와카야마 현 기노카와 시의 와카야마 전철 기시카와선의 기시 역 역장에 임명돼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다마 역장은 5개월 전부터 비염 등의 증세를 보여 요양하던 중 급성심부전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승객들과 영원히 작별했다. 다마의 나이는 16세 2개월로 사람의 수명으로 환산하면 약 80세까지 산 셈이다. 다마가 역장으로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은 이 역은 일본 국내외에서 관광객이 모여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다마를 계기로 다른 지역에서도 동물 역장이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