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택시에 이어 '고급택시'를 호출ㆍ예약할 수 있는 앱을 내놓는다.
29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급택시' 사업에 맞춰 관련된 앱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현재 고급택시의 기준을 배기량 3000cc 이상엣 2800cc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법제처 심사에 넘기기로 했다.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내달 말 고급택시 사업이 확정돼 8~9월께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일부 법인택시 사업자들이 고급택시 운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택시는 택시표시등, 미터기, 카드결제기 장착 의무가 면제되고 요금도 사업자가 경쟁 관계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어 외국의 리무진 서비스에 가깝다. 예약 전용으로 운영되는 만큼 카카오택시와 같은 콜택시 앱이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고급형 택시 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서비스 명칭이나 도입 시기, 결제 방식이나 수익 구조 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택시 앱으로 고급택시를 예약·호출한 뒤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로 요금을 내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택시는 서비스 도입 3개월 만에 누적 콜 300만건을 돌파하고 가입 기사도 9만명을 넘어서는 등 택시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