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돌풍’ 에어비앤비, 제2의 우버 되나

입력 2015-06-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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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년 만에 2배 뛰어…뉴욕ㆍ파리 등에선 부동산 임대 가격상승 요인으로 지적당해

▲주택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 (사진=블룸버그)

여행자용 ‘주택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가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폭풍 성장하고 있지만 불법 논란에 휩싸이며 ‘제2의 우버(Uber)’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15억 달러를 조달해 기업가치가 255억 달러(약28조5472억원)로 뛰어올랐다고 28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CNN머니는 “에어비앤비에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등 대형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이들은 지속적인 자금 투입을 통해 공시의 번거로움 없이 하는 기업공개(IPO)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자금 조달로 약 1년 만에 몸값이 2배 이상 뛰었으며 신생기업으로선 중국의 샤오미(406억 달러)와 우버(412억 달러)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회사가 됐다. 지난 2년 동안 90%에 달하는 급성장을 보인 에어비앤비는 올해 9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매출 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프리코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하메드는 “(실리콘밸리의)모든 기업이 좁은 창구를 통해 시장에서 미친 듯이 자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공공 시장의 평가를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어비엔비는 현재 190개국의 3만4000개 도시에서 영업 중이다. 하지만 차량공유서비스인 우버처럼 세제의 사각지대에 있어 뉴욕 등 주요 시장에서의 규제로 인해 영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버는 택시 서비스와 불공정한 경쟁을 하며 낮은 요금으로 택시회사들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 세계 곳곳에서 불법영업 논란을 겪고 있다.

방이나 집 전체가 비는 기간에 필요한 사람에게 단기간 집을 빌려주도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는 지난 2008년에 설립돼 급성장했다. 그러나 대여비 소득에 대한 탈세, 서비스 부족, 세입자 추방, 법규 위반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에 저가 주택 공급을 막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본래 취지와 달리 일반인이 아닌 숙박전문업체들이 에어비앤비 숙박 사업을 하며 공실률이 크게 떨어져 주거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로 미국 뉴욕에서는 에어비앤비를 둘러싼 찬반 시위가 벌어졌고 파리에서는 벌금을 물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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