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체가 석유도 판다?…필리핀 산미구엘, 새 성장동력 성공 가능성은?

입력 2015-06-29 09: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매출에서 오일·가스 등 에너지 비중 70% 육박…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체 인수 여건 좋아져

▲필리핀 맥주 산미구엘 이미지 (사진출처=블룸버그)
필리핀 최대 맥주업체 산미구엘이 오일·가스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산미구엘의 라몬 앙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년 동안 여러 업체를 인수하면서 오일·가스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 CEO는 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저유가 상황에서 (오일·가스사업분야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또한 에너지 업체를 인수하는데도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산미구엘 매출 중에 에너지 사업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70%까지 치솟고 있다. 주류업계뿐만 아니라 에너지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앙 CEO는 “앞으로 5~6년 동안 산미구엘의 에너지 사업영역이 넓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에너지 업체를 지속적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필리핀증시 내 산미구엘 최근 5년간 주가 추이.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준 60.55페소.(사진출처=블룸버그)
산미구엘은 지난 2010년부터 발전, 통신, 광산업, 석유 화학 등 여러 분야의 사업에 발을 담궜다. 이에 지난해에는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는 173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앙 CEO의 이 같은 포부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앙 CEO가 그 동안 사업투자에 대한 계획을 번번히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앙 CEO는 지역기업과 협력해 100억 달러(약 11조22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나, 이 계획을 구체화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지난 6년동안 필리핀 증시가 4배 가까이 증가할 동안에 산미구엘의 주가는 60페소(약 1.33달러)에 머무는데 그쳤다. 이 주가는 지난 2009년 때와 대동소이한 수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정부 '사이버안보 강국' 외침에도...국회 입법 '뒷짐' [韓 보안사업 동상이몽]
  • 비트코인, SECㆍ코인베이스 소송 등 매크로 이슈에 관망세 [Bit코인]
  • ‘골칫덩이’ 은행들…금감원은 연중 ‘조사 중’
  • [종합] 뉴욕증시, 경기둔화 우려에도 빅컷 랠리 재개…다우 0.15%↑
  • '최강야구 드래프트 실패' 현장 모습 공개…강릉고 경기 결과는?
  • 정몽규·홍명보·이임생, 오늘 국회 출석…증인 자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13:3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308,000
    • -1.5%
    • 이더리움
    • 3,511,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452,500
    • -1.09%
    • 리플
    • 782
    • -1.14%
    • 솔라나
    • 195,200
    • -0.76%
    • 에이다
    • 486
    • +2.32%
    • 이오스
    • 691
    • -1.29%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000
    • -1.29%
    • 체인링크
    • 15,080
    • -0.85%
    • 샌드박스
    • 368
    • -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