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가장 행복한 기업 ‘현대엔지니어링’

입력 2015-06-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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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다음카카오… 중견ㆍ중소 업계 ‘에이스프로젝트’ 최고

(출처=잡플래닛)
올 상반기 직장인이 뽑은 가장 행복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대기업), 에이스프로젝트(중견•중소)로 조사됐다.

기업 평가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은 29일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직장인들이 작성한 기업 리뷰 2만2000여 건을 바탕으로 분석한 기업 문화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뷰는 직장인들이 직접 자신이 다녔거나 다니고 있는 회사를 △총 만족도 △승진 기회 및 가능성 △급여 및 복지 △사내문화 △일과 삶의 균형 △경영진 등 6개 영역을 별점 5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대기업 중 올 상반기에 직장인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었다. 이 회사는 복지 및 급여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직원들은 높은 실적 성장세와 영업이익 상승 등을 회사에 만족하는 이유로 꼽았다. 이 회사 한 직원은 회사의 장점으로 “설계 능력 아시아 1위라는 자부심. 건설업계 선호도 1등 연봉 1등”이라고 적었다. 대기업 2위로는 ‘다음카카오’가 올랐다. 3위는 ‘나이스평가정보’, 4위는 ‘대우건설’, 5위는 ‘현대오토에버’가 차지했다.

중견•중소기업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에이스프로젝트’였다. 에이스프로젝트는 스마트폰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를 만든 게임 회사다. 복지 제도가 다양하고 무엇보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가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사내 문화 부문에서 만점에 가까운 4.9점을 기록했다. 한 직원은 “경영진이 좋은 기업문화에 목숨(?)을 걸 정도로 중요시 여긴다”며 “임직원 한명 한명 모두 개인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을 항상 생각하는 직원을 생각하는 회사”라고 평했다. 중견•중소기업 2위는 ‘알티캐스트’, 3위는 ‘배달의 민족’, 4위는 ‘에스코어’, 5위는 ‘스포카’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일하기 좋은 대기업 1위에 꼽혔던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순위 13위로 하락했다. 총점은 10점 가까이 떨어졌고, 경영진 평가가 4.11점에서 2.75점으로 추락했다. 잡플래닛 측은 지난해 3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올해 5월부터 임직원 대상 특별 퇴직을 단행한 점 등이 직원들의 만족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GS건설’과 ‘SK하이닉스’는 처음 상위권에 진입했다. 잡플래닛은 두 기업 모두 최근 실적이 눈에 띄게 상승하며 내부 분위기가 좋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박효진 잡플래닛 HR Lab 책임 연구원은 “대기업 군의 경우 복지 및 급여 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나, 업무와 삶의 균형에서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외국계 기업군보다 총점이 낮았다”면서 “중견•중소기업 군은 복지 및 급여와 업무와 삶의 균형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총점은 가장 낮게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좋은 기업의 지표가 됐던 복지 및 급여 수준이 총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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