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 코스피ㆍ코스닥,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털썩’

입력 2015-06-29 10:00 수정 2015-06-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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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며 장을 열었다. 그리스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50포인트(-1.12%) 떨어진 2066.76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을 거절하고 국민 투표 실시를 선언하며 투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종료일은 30일이라고 못 박으며 그리스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스는 내일(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유로를 상환하지 않으면 디폴트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코스피와 코스닥의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6억원, 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이 37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지수는 대부분 하락 중이다. 변동성지수 +11.69%, 섬유의복 +0.21 두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은행, 증권, 건설업,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등이 2% 넘게 빠지고 있다. 음식료업, 소형주, 운수장비, 의료정밀 등 일부가 1% 넘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톱 4종목인 삼성전자 -0.39%, SK하이닉스 -2.02%, 현대차 -0.37%, 한국전력 -1.99% 등이 하락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0.72%, 제일모직 +0.58%, 삼성전자우 +0.20%은 상승하고 있다. 삼성생명 -0.91%, 네이버 -0.76%, 현대모비스 +0.2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대외 악재에 730대에서 출발했다. 740선을 회복했지만 시총 상위 종목들의 내림세에 낙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보통 코스닥지수는 개별 종목의 모멘텀의 영향이 크지만 그리스 이슈가 일촉즉발 상황이라 코스닥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이 154억원을 홀로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수급을 이끌어오던 개인이 126억원, 기관은 14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출판/매체복제 2.64%, 인터넷 1.95%, 제약 0.36%, 기타서비스 0.09% 4개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 중이다. 하락 업종 가운데 종이/목재 -3.25%, 운송 -2.21% 두 업종의 하락률이 두드러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가 각각 0.50%, 2.75% 상승하며 중심을 잡가ㅗ 있지만 동서 보합, 메디톡스 -0.07%, CJ E&M -1.79%, 바이로메드 -2.92%, 파라다이스 +.85%, 산서앨엔에스 -0.35%, 로엔 +2.21%, 코오롱생명과학 4.81%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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