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우선주 랠리에 상승·하락 상위 우선주가 싹쓸이

입력 2015-06-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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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금속’ 81.14% 급등… ‘SK네트웍스’ 우선주 거래소 감시강화에 28.06%↓

6월 넷째주(22~26일) 코스피는 그리스 채무협상 타결 기대감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경기부양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나타나고 있는 우선주의 급등락도 지속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대비 43.40p(2.12%) 오른 2090.26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주 초반 그리스 채무협상 타결 기대감이 퍼지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어 채무협상이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악재로 작용했지만 정부의 추경 발표가 하락세를 방어했다.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159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3억원, 8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품절주 랠리+제약주 강세… 대양금속 81.14%↑ = 2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에도 ‘우선주 랠리’수혜주가 이어졌다. 지난 15일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주식시장에서 상한가 종목의 대부분을 우선주가 휩쓸면서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가격이 싸고 시가배당률도 높다. 저금리국면 또는 기업의 성장성이 낮은 선진국에서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주와 함께 유동량이 적은 주식도 ‘품절주 테마’로 함께 묶이며 급등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주에도 상승 상위 종목에는 유동량이 적은 종목이나 우선주가 많았다. 대양금속의 경우 22일 398원에서 26일 730원으로 무려 81.14% 올랐다. 대원전선 우선주는 22일 1935원에서 26일 3065원으로 63.90% 상승했고, 일양약품 우선주도 3만2050원에서 4만4000원으로 38.36% 올랐다. SK증권 우선주고 이 기같 2710원 올라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주를 제외하면 제약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피가 본격적인 상승여력을 되찾지 못한 가운데 대형주보다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로 투자가 몰리면서다. 또한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성과가 속속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W홀딩스는 22일 7700원에서 26일 1만700원으로 40.5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1년 말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해 온 항암제 임상실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결과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이 부각됐다. 슈넬생명과학도 같은 기간 517원에서 738원으로 37.94% 올랐다.

◇거래소 감시강화에 우선주 줄줄이 급락 = 하락률 상위종목은 대부분 우선주가 이름을 올렸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이어져 온 우선주 급등락에 감독기관이 감시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투기적인 기대심리가 상당부분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전날 상·하한가(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들의 주가가 특별한 호재 없이 급등함에 따라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산되지 않도록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의 거래에서 투기적 거래자들의 ‘폭탄돌리기’식 투자행위로 주가가 이상 급등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증시에서는 우선주 종목이 무더기로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지난 주 하락률 1~10위 종목에서는 8개 종목이 우선주였고 2개 종목은 이른바 ‘품절주’였다.

하락률 1위는 SK네트웍스 우선주였다. SK네트웍스 우선주는 22일 5만8400원에서 26일 5만4600원으로 28.06% 떨어졌다. 코리아써키트2우B(-26.84%), 녹십자홀딩스2우(-24.26%), 한솔아트원제지2우B(-17.79%), 녹십자홀딩스2우(-16.48%) 등이 함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진흥기업우B, 진흥기업2우B 등 진흥기업 관련 우선주도 두 종목이나 포함됐다. 팀스(-16.00%), 신풍제지(-13.98%), 티웨이홀딩스(-11.35%) 등도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우선주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인 것을 거래소의 감시강화에 따른 일시효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토러스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우선주 열풍이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품절주 투자는 적정가치를 넘어선 주가흐름을 보이고, 주가가 하락하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상한가따라잡기’나 ‘불타기’방식의 투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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