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01년 4300억원을 들여 설치한 충남 홍성의 담수시설이 10년 넘도록 단 한 번도 가동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일대 농지에 물을 대기 위해 준공됐지만 축산폐수와 바닷물 등이 유입돼 농업용수로 부적합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는 “공공시설물을 만들 때는 책임부서와 책임자를 명시해야 한다. 엄청난 예산이 줄줄 샜는데 누가 책임지는지도 모르다니”, “15년 세월이면 일 벌인 공무원들은 퇴직했을 가능성이 크군. 4300억원이 개 이름도 아니고”, “참 안타깝다. 예상하고 설계한 거 아닌가? 15년 동안 도대체 뭘 한 거야”, “저 상태면 관계자들 직무유기 아닌가?”, “4300억원이 어떻게 쓰였는지 세금 집행한 내역을 모조리 공개해라”, “이런 상황에도 15년 동안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들 갔나?”, “2001년에 4300억원이면 지금은 1조원 가까이 되겠다. 어휴”, “차라리 워터파크로 바꿔서 개장해라. 어차피 농업용수로 못 써먹을 바엔” 등 지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