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진검 승부를 펼친다. 지난 26일 나란히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이들 건설사는 공급일정을 비롯해 수요층도 비슷하다. 특히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서울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경쟁사였던 탓에 또 한 번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은 광교신도시에 각각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의 ‘광교 더샵’과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청약접수 일정이 겹쳤으며 현대산업개발의 ‘광교 아이파크’는 하루 일찍 청약 접수에 나선다. 각 건설사들은 테라스 특화설계와 광교 호수공원 조망권 등을 내세웠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광교 호수공원과 인접성, 조망권 등을 내세우며 수요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특히 두 사업지는 붙어 있어 보이지 않은 라이벌전이 되고 있다.
광교 아이파크는 1240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또 일산호수공원의 2배 정도 크기인 광교 호수공원 남쪽에 인접해 일부 가구에서는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지도 직선거리상 단지 중심에서 광교 원천호수까지 5분내 도달이 가능하다. 최상층에는 다락방을 제공했다.
광교신도시는 직주근접이 강조된 2기 신도시로 이전에 분양에 나섰던 곳들 역시 청약성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았다. 지난해 광교신도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7.98대1로 경기도지역 평균 경쟁률인 4.28대1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광교신도시는 위치적으로 수도권 남부신도시 중 서울접근성이 좋아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내년 개통하는 신분당선을 탈 경우 30분내에 강남진입이 가능하고,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들은 특히 입지나 설계 등이 뛰어나 분양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