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에 5 대 5 대화를 제의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하나·외환 노조,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등 5인이 모여 상생을 위한 대화를 하자는 제안한 것에 대한 응답이다.
29일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위와 같이 밝히고, 현행 ‘4대4 대화단’에 김 회장과 외환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여해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을 하나금융지주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가 낸 가처분 이의신청사건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함께 2.17 합의의 핵심 당사자인데다, 통합관련 실권(實權)자인 만큼 통합관련 협상의 신속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직접 참여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대화의 일시와 장소는 하나금융이 정하라고 제안했다.
다만 노조는 김 회장의 제안은 양측간 합의로 구성된 ‘4대4 대화단’이 이미 있는 만큼 대화 제의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처사라고 바라봤다.
노조 관계자는 “‘대화의 틀’을 변경하는 데 대한 양측간 그 어떤 사전협의도 이뤄진 바 없고, 하나은행장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2.17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며, 이는 양측간 인적 구성에서 불균등한 협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법원 판결과 관련, “이번 가처분취소 결정을 감안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간 합병에 관한 논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제반 사정을 심사숙고한 후 즉시항고의 제기 여부와 본안소송의 제기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