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에 이용희ㆍ정용환 씨 선정

입력 2015-06-29 11:50 수정 2015-06-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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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부섭)는 '201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 이용희(60세) 특훈교수<사진 좌측>와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용환(58세) 단장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광학분야의 대표적인 물리학자인 이용희 교수는 광결정 레이저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축적한 이론과 실험 기법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광결정을 이용해 빛의 파장크기의 아주 작은 레이저 공진기를 구현했다. 이 연구 성과는 레이저 광학계의 오랜 숙제로 남아있던 자연이 허용하는 가장 작은 레이저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학계로부터 초단거리 광연결 레이저 광원 실용화의 첫 걸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공헌을 인정받고 있다.

이 교수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카이스트에서 연구한 것이 도움이 됐고 연구를 지원한 물리학과 핵생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적인 원자력소재 전문가인 정용환 단장은 원자력분야의 핵심기술인 지르코늄 신소재 개발과 기술 사업화에 성공한 공로가 인정됐다. 정 단장은 16년간 연구를 통해 선진국 제품보다 2배 이상 우수한 고성능 지르코늄 핵연료피복관 개발에 성공했다. 노르웨이 할덴 연구로에서 6년간 검증시험과 국내 상용 원자력발전소에 장전해 4년간 검증시험을 거쳐 성능을 입증했다.

정 단장이 개발한 고성능 지르코늄 핵연료 피복관 기술은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최고액인 100억원에 한전원자력연료(주)에 이전됐다. 또한 원자력분야 최초로 세계 최대의 원자력기업인 프랑스 아레바사와 7년여 간의 국제특허 소송에서 최종 승리해 국내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정 단장은 "출연연 연구원으로 처음 받는 상이라 의미가 크다"며 "같이 연구를 했던 팀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레바사에서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한 이후 직접 뛰어다니며 소송을 대응하는 곳이 너무 힘들어 접어야 할지를 고민했다"며 "연구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고 7년 6개월간의 특허소송에서 이기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2003년부터 시상해 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 과학기술인상이다.

미래부는 오는 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15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들에게 대통령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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