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논란’ 유승민 “기회달란 적 없다…당내 의견 더 들어야”

입력 2015-06-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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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 직후 “최고위원들의 말씀을 잘 들었고 ‘내가 경청을 했고 내가 잘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말씀드린 건 ‘오늘 최고위원님들 말씀을 제가 잘 경청했고 제가 잘 생각해보겠다’고 한 게 전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유 원내대표가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전한 데 대해선 “그런 말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다른 의원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혀, 여전히 사퇴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유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고위서 사실상 자진 사퇴의 촉구를 받은 것은 맞나.

-최고위원마다 의견이 좀 달랐다.

△사퇴하지 않기로 결론을 낸 것인가.

-오늘 말씀을 잘 들었고,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나중에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인가.

-그 말만 했다.

△입장을 언제까지 정리하기로 했나.

-그런 말은 없었다.

△국회법 개정안 해결을 전제로 사퇴를 유보하는 것인가.

-더 드릴 말씀 없다.

△당내 의원들 의견을 더 들을 계획인가.

-더 들어봐야 한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유 원내대표가 회의에서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전했는데.

-그런 말 한 적 없다.

△그렇다면 시간을 달라고 했나.

-내가 말씀드린 것은 ‘오늘 최고위원님들 말씀을 제가 잘 경청했고 제가 잘 생각해보겠다’고 한 게 전부였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총을 열지 말자는 사람은 누구였나.

-그 부분은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으니 누가 어떤 말을 했느냐는 말을 아끼는 게 좋겠다.

△사퇴를 요구하는 친박계의 의견에 김무성 대표가 동조했다고 서청원 최고위원이 얘기했는데.

-내가 말씀 안 드리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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