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연암문화재단은 29일 오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 LG는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을 통해 이공계와 사회과학에서 어문·역사·철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대학교수 30명을 선발해 1년간 해외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날 “교수 여러분의 연구 역량이 높아지면 대학이 강해지고 우리 사회의 지적 수준도 높아진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대학교수의 해외연구를 후원해왔다”며 “교수의 능력이 대학과 인재의 경쟁력이고 나아가 산업과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구 회장은 “그런 뜻에서 LG는 열정과 역량이 뛰어난 대학교수의 해외연구를 계속해서 후원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연구를 통해서 얻은 성과를 제자들은 물론 우리 사회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아낌 없이 나누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에는 국내외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그래핀층을 이용한 저비용·고효율 LED 개발에 성공, 관련 논문을 세계 최고 권위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규철 교수 △해파리를 제거하는 군집로봇 ‘제로스’를 개발한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명현 교수 △부작용 없는 줄기세포 유도 약물을 발굴해 심혈관계 관련 약물 개발의 새로운 길을 연 부산대 생리학과 권상모 교수 등이 선발됐다.
이날 증서수여식에는 한민구 심사위원장과 선발교수를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은 1980년대 말 대학교수들이 연구년을 활용해 해외 선진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여러 학자와 교류하면서 보다 깊은 식견과 경험을 쌓고 돌아와 학문 발전 및 후학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공익사업이다. LG연암문화재단이 지원한 교수는 총 747명, 해외 연구비는 약 230억원이다.
LG는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과 함께 1970년부터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연암장학생’ 장학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구본무 회장은 올해 1월부터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과 LG복지재단 대표이사를 맡아 구인회 창업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의 인재육성 및 공익사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 회장의 당부로 교수들에 대한 연구 지원 규모는 지난해부터 1만 달러 이상 늘어난 3만6000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