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연합뉴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한 직원이 자살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영국의 음악 평론가인 노먼 레브레히트는 지난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슬립드 디스크'(Slipped Disc) 사이트에 '교향악단에서의 자살 시도'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노먼 레브레히트에 따르면 박 전 대표가 경찰에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호소문의 배포자를 찾아달라며 진정서를 내 경찰이 일부 직원의 집을 압수수색했고, 직원 중 한명이 경찰 조사로 심신 불안정 증세를 보였다. 해당 직원은 결국 지난주 초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자살을 시도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사퇴 직전인 지난해 12월 언론에 알려진 폭언, 성추행, 인사 전횡 등이 사실무근이며 자신의 퇴진을 요구한 호소문의 배포자를 찾아내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고, 경찰은 지난 3~4월 서울시향 사무실과 일부 직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레브레히트는 이 직원이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전하면서도 "서울시향의 분위기는 여전히 긴장되고 불신이 가득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