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전체 행사금액의 절반 가량이 집중 행사됐다.
30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CB 등의 권리행사금액은 5460억원(금융기관 출자전환분 제외)으로 2005년보다 103% 급증했다. 권리행사 청구 건수도 2005년보다 50% 증가한 1834건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은행 등의 의무전환 조건에 따른 금융기관의 출자전환 규모는 395억원으로 2005년(1조36억원)에 비해 96% 급감했다.
유가증권 종류별로는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금액(금융기관 출자전환분 제외)이 전년대비 70% 증가한 39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환사채(EB)의 교환청구금액은 전년대비 282% 증가한 135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2005년 행사되지 않았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지난해에는 121억원 행사됐다.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출자전환 포함)는 주식시장이 활황이던 2006년 1분기와 2분기에 증가세(전년동기대비 각각 120%, 121%)를 보였으나 주가하락에 따라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72%, 74%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에 지난해 전체 행사금액(5855억원)의 절반수준(47%)인 2781억원이 행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