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더위를 날려줄 걸그룹의 컴백에 엔터주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6월말 씨스타와 AOA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며 걸그룹 대전 1라운드를 알리자 소속사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는 7월 소녀시대의 컴백을 앞두고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OA의 소속사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2400원(12.44%)오른 2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AOA는 지난 22일 세 번째 미니앨범 ‘하트어택(Heart Attack)’의 타이틀곡 ‘심쿵해’로 컴백했다. 이날 엠넷, 지니, 소리바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몽키3 등 6개 주요 음원사이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에프엔씨엔터의 주가도 신바람이 불었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00원(6.02%)오른 2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조정을 받더니 심쿵해가 중국 및 대만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AOA뿐 아니라 주요 수익원인 CNBLUE의 리더 정용화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중국향 매니지먼트 수익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진투자증권은 오소민 연구원은 “한·중·일 동시에 앨범을 공개했는데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및 대만에서 인기몰이를하며 글로벌 걸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중국에서 정용화의 인기가 커지며 CF, 예능 등 중국향 매니지먼트 수익이 확대될 것이다”며 “올해는 미래를 위한 수익기반(신인그룹 투자 , 새로운 드라마 사업부 투자 등)에 투자하는 해로 수익성 개선보다는 외형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같은날(22일) 컴백, ‘여름 최강자’로 불리우며 걸그룹 대전의 신호탄을 쏜 씨스타도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휩쓸었다. 씨스타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의 자회사다. 로엔은 최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사업에 대한 기대감 뿐 아니라 씨스타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로엔은 30일 전 거래일보다 4000원(5.23%)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18일 씨스타의 신곡 'SHAKE IT(쉐이크 잇)' 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로엔은 종가 7만9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이 뿐만아니라 최근 AOA의 소속사 에프엔씨엔터의 주식 65만주(5.14%)를 110억원에 취득한 것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녀시대의 컴백 소식이 알려지며 에스엠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보다 450원(1.42%) 오른 3만2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