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유비가 희소병을 앓고 있는 팬에게 사기를 친 혐의로 벌금형에 처한 가운데 과거 출연한 방송이 재조명받고 있다.
고유비는 2006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고유비는 혼자 세 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싱글대디로 나왔다.
고유비는 아들의 육아를 자신의 형과 매니저까지 총 세 명과 함께 책임지고 있었다. 이들은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났고 인스턴트 식품과 군것질로 아들을 달랬다. 이러한 세 아빠의 잘못된 육아법이 고유비 아들의 식탐과 울음떼를 자극했고, 결국 전문가에게 도움의 손길까지 요청하게 됐다.
30일 한 매체는 법조계의 말을 인용해 “고유비가 소병을 앓고 있는 팬에게 사기를 친 혐의를 인정했으며,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10만 원을 1일로 환산해 노역장 신세를 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3월 고유비는 한때 팬이었던 여성 A씨로부터 앨범 제작비를 핑계로 2회에 걸쳐 총 4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고유비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고유비는 SBS 드라마 ‘천년지애’ OST 중 ‘수호천사’로 데뷔해 정규1집 ‘어텀 앤드 윈터(Autumn & Winter)’, 2집 ‘라스트 러브(last love)’, 3집 ‘험한세상의 다리되어’를 발매했다. 2009년에는 그룹 B612의 명곡 ‘나만의 그대모습’을 리메이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