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건설시장의 회복이 이어질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30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이 2008년 수준(120조원)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반기 수도권 주택가격은 전기말 대비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에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은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유입돼 하반기에 1.6%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호조세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변동성 확대·경기 순응적 사업방식 증가 등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라며 "건설사들은 경기와 독립적인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사업 구조 개선 노력이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 등 30대 매수자 증가도 하반기 주택시장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22.3%에 불과했던 수도권 30대 이하의 주택 매수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 26.7%로 4.4%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39세 이하 대출 잔액 비중 역시 2014년 2월말 20.7%에서 올해 2월말에는 22.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이홍일 연구위원은 ‘2015년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2015년 국내 건설수주는 11.2% 증가하고 공공수주는 1.0% 증가, 민간수주는 17.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배경으로 2015년 재개발·재건축 수주 회복세가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민간수주 부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5년 정부 SOC 예산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과 새정부의 공약사업이 임기 3~4년에 보통 발주가 나오기 때문에 올해 공공수주량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