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경제 정당 행보 드라이브…문재인 "섀도 캐비닛 역할 해달라"

입력 2015-06-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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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국회에서 '유능한 경제정당 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경제정당' 행보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회법 거부권 정국에서 여당이 극심한 내분에 휩싸인 와중에 야당은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경제정당'을 앞세워 수권정당의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진력, 중도층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표는 기획재정부 관계자와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노총 등 경제관련 다양한 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출범식에서 앞으로 경제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표는 "국민의 지갑을 지키고 두툼하게 만드는 '소득주도 성장'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위원회는 당의 집권 엔진"이라면서 "총선 승리를 넘어 집권하는 순간까지 위원회가 경제분야의 '섀도 캐비닛' 같은 역할 해달라"고 당부했다.

위원회는 이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한 경제정책 개발과 홍보, 의원 교육, 경제전문가 자문단 운용 등의 활동에 돌입한다.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위원으로는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채수찬 KIST 교수,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윤자 한신대 교수, 경제개혁연구소 위평량 연구위원 등 진보개혁 성향의 인사들이 참여한다.

한편,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이 개최한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 토론회에 참석, 재벌 개혁을 역설했다. 개혁적 보수라는 가치 아래 독립적인 민간종합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도 했다.

토론회에는 당초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고, 새정치연합에선 김한길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축사에서 "따뜻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함께 길을 찾는 작업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진영논리에 갇혀 싸움만 일삼는 양당 중심 정치는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지적 속에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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