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와 관련해 낙폭이 크지만 아직 진입 타이밍으로 삼기에는 여전히 위험요소가 많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박성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해종합지수가 고점 대비 20% 가까이 급락했고 중국정부는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하며 경기부양 의지를 피력해 증시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며 “IPO주의 부진, 대주주 주식매도 급증 등 여전히 위험요소가 많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본토증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실적에 역행하는 주가’를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상해종합지수는 100% 가까이 상승했지만 제조업체들의 기업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금리인하 등 정책에도 불구하고 설비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단기수익률을 내며 시장의 중심에 서있던 IPO주식들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현상과 대주주들이 막대한 규모로 주식을 팔고 있는 상황 역시 우려 지점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4월 IPO 이후 10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던 장쑤성방송(JSBC) 주가는 6월에만 64% 이상 폭락했다”며 “증시활황의 핵심주식인 새내기주들의 급락은 곧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의 급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본토 증시는 단순히 ‘낙폭’에 기대 살 수 있을 만큼 안전하지 않다”며 “특히 최근 손실을 만회하거나 낙폭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신규 IPO주식이나 레버리지 펀드에 접근하는 등 과도한 위험을 지는 투자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