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불법영업 논란에 휩싸인 우버가 잇단 악재에 시달리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최근 미국과 프랑스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 29일 파리 경찰은 티보 심팔 우버 프랑스 최고경영자(CEO)와 피에르-디미트리고어-코티 유럽 총지배인(GM)을 불법택시영업, 문서 은닉ㆍ인멸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나서 전격 구속했다. 우버가 다른 국가에서 사법·행정 제재를 받고, 일부 임원들이 기소당한 적은 있으나 구속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버는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을 이용해 콜택시와 유사한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버 운전자나 회사가 택시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영업을 해 논란의 중심이 됐다.
프랑스 정부는 우버의 불법영업과 관련해 영업을 중단할 것으로 요구하며 최근 파리 우버 운전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우버 측은 운전자들의 벌금을 대신 내주고 파리 외 프랑스 다른 도시들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며 프랑스 당국의 경고를 무시했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주의 우버 운전자인 스티븐 레이오(74)는 승객 마크 그레고리 머멜(60)과 말다툼을 벌이다 총격을 가했다. 지난달 28일 레이오는 말다툼 도중 머멜이 자신의 목을 조르자 허리띠에 숨겨 놓았던 총을 꺼내 들었고, 총이 머멜의 발에 발사됐다. 머멜은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우버는 운전자 또는 승객이 우버 차에 총기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약관을 변경한 바 있다.
한편, 우버 측은 운전자에 대한 범죄에 대해 “그들(우버운전자)은 ‘독립적인 계약자’로 이들의 범죄에 따른 책임을 회사가 질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