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1주년 삼성SDI… 조남성 사장 “통합 시너지로 리딩기업 되자”

입력 2015-07-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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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성 삼성SDI 사장. (사진제공=삼성SDI)
조남성<사진> 삼성SDI 사장이 합병 1주년을 맞아 통합 시너지를 강조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최근 “통합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성과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첨단 에너지·소재 리딩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오전 삼성SDI는 제일모직 소재부문과의 합병 1주년 기념 사내방송에서 임직원에 조직 통합 및 사업 시너지 창출 등을 당부했다.

삼성SDI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전통적 캐시카우인 소형전지와 거래선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대형전지 그리고 IT 기기와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케미칼·전자재료) 등 올 하반기 전 사업 부문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안정적 거래선을 확보하며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 자동체 업체 BMW가 연례 간담회에서 “삼성SDI 이외에 다른 업체의 납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밝힌 점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잠재력을 보여준다. 올 2월에는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팩 사업 전담 자회사인 MSBS를 인수하고 오스트리아 법인(SDIBS)을 출범, 전기차 배터리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중대형전지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한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 및 웨어러블기기 시장의 더딘 성장으로 예전과 같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분야를 발굴해 실적을 높일 전망이다.

대형전지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분야에서는 올 3월 전력설비 및 자동화 기술분야 글로벌 선두기업 스위스 ABB사와 마이크로그리드용 ESS솔루션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후 6월에는 가정용ESS ‘올인원’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을 넓혔다.

전자재료 사업은 중국 우시에 편광필름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중국 현지 생산체제와 대형 TV용 생산기반을 확보했다. 케미칼 사업부은 지난해 5월 준공한 중국 동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의 양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자동차 업계 최초로 무도장 메탈릭 소재와 3차원 입체패턴 소재를 개발하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SDI의 앞으로의 과제는 각 사업부의 본격적인 수익 창출과 통합 시너지 구현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전시회 등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 자동차용 소재·배터리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각 사업 영역에서 축적한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극대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소재와 기술 개발 단계에서부터 각 사업의 연구개발(R&D) 역량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전자재료 분리막은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울러 소재 사업에서 확보한 유·무기 화학 분야의 기반기술이 배터리 핵심소재와 배터리 팩, 외장재 등에 활용이 가능해 향후 소재와 배터리 사업의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해 3월 제일모직 소재부문과의 합병 발표 후 7월 1일 공식적인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12월에는 조남성 사장이 통합법인의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사업별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소재, 에너지 양 부문 체제에서 소형전지·중대형전지·케미칼·전자재료 4각 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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