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알왈리드 왕자, 전 재산 기부 선언...36조 어디로

입력 2015-07-02 09: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빌게이츠으로부터 영감받아…이미 35억 달러 기부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사진=블룸버그)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 부자 순위에 발끈해 소송을 제기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알왈리드 왕자는 1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자신의 두 자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기부 계획을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빌 게이츠로부터 영감을 얻어 전 재산 기부를 결심했다”며 “지금까지 35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인 멀린다는 1997년부터 매년 약 40억 달러를 기부해왔다.

알왈리드 왕자는 “나의 사후 자선 활동에 할당되는 자산을 관리하는 신탁 이사회를 이끌고 전 재산 기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밝혔다. 이어 “자선은 문화적 이해를 촉진하는 다리를 만들고 사회발전, 여성인권 신장, 재난피해 경감에 도움이 된다”며 “지금보다 더 관용이 넘치고 솔직한 세계를 만드는 데에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유명 투자자로 명성을 날린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이 320억 달러(약 36조원)로 추산되고 있어 그의 기부가 이뤄진다면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된다고 전했다.

1980년대부터 자선 활동을 시작한 그는 최근 자신의 자선단체 명칭을 ‘알왈리드 자선사업’으로 바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그는 전 세계 92개국에서 교육, 보건, 긴급구조, 기초 인프라구축 등의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한편, 알왈리드 왕자는 앞서 포브스가 지난 2013년 세계부자 순위에서 그의 순자산을 200억 달러로 추산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포브스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왕자는 포브스가 사우디 증시에 상장된 킹덤홀딩 주식 가치를 전부 반영하지 않고, 회사 재무보고서가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90일 유예’에 폭등…나스닥 12.16%↑
  • 단독 NH농협ㆍ부산銀, 연내 ‘외국인 특화 창구’ 신설 [블루오션 외국인금융]
  • 전문가 진단 “보호무역주의는 ‘뉴노멀’…공급망 재편 필요” [공급망 전쟁의 서막④]
  • 상호관세 90일 유예한 트럼프 "사람들이 겁먹고 있길래…"
  • 중추신경 질환 잡아라…신약개발·마케팅 집중하는 기업들
  • 국제유가 60달러 붕괴ㆍ정제마진 바닥…정유업계 초비상
  • 국회 계단→이순신 장군 앞…대선 출마 선언 '장소', 왜 중요한가요? [이슈크래커]
  • 소비위축에 술도 안 마신다…식당 사장님들 '한숨' [데이터클립]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0 14:1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280,000
    • +5.24%
    • 이더리움
    • 2,395,000
    • +9.31%
    • 비트코인 캐시
    • 437,900
    • +6.75%
    • 리플
    • 2,955
    • +8.8%
    • 솔라나
    • 171,000
    • +7.48%
    • 에이다
    • 914
    • +7.4%
    • 이오스
    • 1,006
    • +0.8%
    • 트론
    • 356
    • +4.09%
    • 스텔라루멘
    • 348
    • +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1,590
    • +7.33%
    • 체인링크
    • 18,300
    • +10.24%
    • 샌드박스
    • 376
    • +5.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