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오재원 벤치클리어링 촉발…공교롭게도 '1985년생 동갑', 서로 반말로 응수

입력 2015-07-02 09: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규민' '오재원'

(사진=방송 영상 캡처)

LG 트윈스 우규민이 두산 베어스 오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간의 3회말 경기 도중 우규민이 오재원의 등쪽으로 향하는 사구를 던졌고 이를 매개로 양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비운 채 그라운드에서 충돌했다.

발단은 우규민이 오재원에게 던진 사구였다. 오재원이 머리 쪽을 향한 공은 오재원이 황급히 몸을 피해 다행히 머리가 아닌 등을 스쳐 지나갔다. 오재원으로서는 다분히 화가 날만한 상황이었지만 우규민이 오재원을 향해 고의적인 빈볼을 던질 이유도 없는 상황이었다.

오재원은 1루로 향하기 전 우규민 쪽을 노려보며 항의성 제스처를 취했지만 우규민을 고개를 돌려 오재원과의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1루를 밟기 이전 우규민은 1루 베이스쪽을 향하며 "안 맞았잖아"라며 도발했다. 이에 오재원 역시 우규민 쪽으로 향하며 등을 손으로 가리켰고 "맞았다고"를 수차례 외쳤다. 화면만 나온 탓에 무슨 말을 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화면을 통해 본 우규민과 오재원의 입 모양은 어떤 말이 오갔는지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을 정도였다. 최경철 포수가 오재원을 막아섰고 이후 양팀 선수들이 충돌하면서 우규민과 오재원은 서로 떨어졌지만 이미 감정은 상할대로 상한 뒤였다.

승부의 세계이고 벤치클리어링 상황이지만 확고한 선후배 문화가 있는 국내 사정상 피해자라 해도 후배가 선배를 도발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 2012년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간의 경기에서 롯데 김성배는 김태균에게 사구를 던져 김태균과 충돌한 바 있다. 물론 이로 인해 양팀의 벤치 클리어링이 촉발됐다. 당시 김태균은 "왜 사과를 안하냐"며 격한 표현을 사용했다. 김성배가 2년 선배지만 김태균이 이를 모르고 한 행동이었다. 결국 다음날 경기에 앞서 김태균은 롯데 더그아웃을 찾아가 김성배에게 사과했고 그렇게 앙금을 풀릴 수 있었다.

하지만 우규민과 오재원은 공교롭게도 1985년생 동갑이다. 생일도 우규민이 1월, 오재원이 2월로 이른바 빠른 85년생들이다. 휘문고 졸업 이후 프로에 직행해 2003년에 입단한 우규민이 경희대 출신의 오재원(2007년 입단)보다 프로 연차만 많을 뿐이다. 사구로 인한 충돌 과정에서 두 선수가 서로 반말을 주고 받았던 것도 선후배가 아닌 동갑이기에 가능했고 오히려 더 격해질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한편 우규민과 오재원의 충돌을 접한 네티즌은 "우규민 오재원, 라이벌전 아니랄까봐" "우규민 오재원, 보통은 저러면 투수가 불리하지 않나" "우규민 오재원, 최경철이 빨리 잘 말렸다" "우규민 오재원, 그냥 걸어 나와서 웃는 선수들도 있더라"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우규민' '오재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58,000
    • +0.15%
    • 이더리움
    • 4,764,000
    • +3.14%
    • 비트코인 캐시
    • 723,500
    • -1.56%
    • 리플
    • 2,056
    • -3.52%
    • 솔라나
    • 359,700
    • +0.87%
    • 에이다
    • 1,511
    • +2.16%
    • 이오스
    • 1,171
    • +11.21%
    • 트론
    • 300
    • +5.26%
    • 스텔라루멘
    • 854
    • +44.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500
    • +2.13%
    • 체인링크
    • 25,050
    • +8.77%
    • 샌드박스
    • 777
    • +48.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