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공동창업자 필 나이트 회장. (사진=블룸버그)
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의 공동창업자 필 나이트(77) 회장이 내년에 회장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자신의 후임으로 지난 2006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온 마크 파커를 추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나이트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나이키는 언제나 나에게 단순한 회사 이상이었고, 내 삶의 열정이었다”고 말하며 퇴임 소식을 전했다. 그는 “회장직을 떠나서도 계속 나이키와 함께 일하고 회사의 미래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62년 나이트 회장은 일본 여행 중 현 아식스의 전신인 ‘오니츠카 타이거’브랜드 운동화를 보고 즉석에서 나이키의 전신인 ‘블루리본스포츠(BRS)’ 회사를 만들어 이듬해 오니츠카 타이거 운동화를 미국에 들여왔다.
1964년에는 올림픽 육상 코치 출신인 고(故) 빌 바우어만과 함께 각각 500달러(약 56만원)를 투자해 자체 제작한 운동화를 팔기 시작했다. 1971년 BRS의 첫 직원인 제프 존슨의 제안으로 회사 이름을 나이키로 변경하고, 1988년 도입한 ‘저스트 두 잇(Just Do It)’ 광고 캠페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포브스에 따르면 나이트 회장의 순자산은 240억 달러로 세계 50대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