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일<사진> 펩트론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킨스병 치료제의 성공적인 개발 및 기술 판매를 필두로 치매 치료제 등 혁신 신약 사업과 해외 기술이전 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에 설립된 펩트론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약효지속성 기술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연구에 필요한 펩타이드를 원하는 형태와 구조로 합성해 제공하는 연구개발용 펩타이드 소재 공급 사업과 스마트데포 기술 등 의약품 핵심기술의 개발 및 기술 이전을 통한 로열티 수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생체 물질인 펩타이드는 안전하고 약효가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안정성과 흡수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한 약효지속성 의약품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펩트론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데포(Smart Depot)' 기술을 기반으로 펩타이드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개발해 그 제품 및 기술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데포란 약이 체내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약물의 방출을 제어하는 기술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약효지속성 의약품 기술의 핵심이다.
펩트론이 기술 이전을 통해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한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 데포(제네릭 의약품)는 지난 해 판매고 약 150억 원을 올리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말단비대증 치료제(제네릭 의약품)는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2017년경 글로벌 진출을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해외 파일럿 생물학적 동등성 임상을 통해 제네릭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제조 생산 효율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술까지 확보한 상태다.
펩트론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약효지속성 의약품이 필요한 다양한 질병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과는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2주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임상 2상을 완료한 상태이다.
비만 역시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미흡하고 부작용이 높아 개량신약에 대한 니즈가 큰 질병이다. 당뇨 임상 2상 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오는 2016년에는 1개월 지속형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최호일 대표는 "지속성 의약품은 치료의 질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시켜 환자와 사회에 보다 향상된 의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기업 측면에서도 또한 우수한 기술로 독점권이 긴 제품을 확보해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이번 코스닥 상장의 기회를 펩트론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과로 이끌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펩트론의 상장 전 자본금은 66억 원이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81만5000주, 주당 공모 희망가액 9000~1만2000원, 총 공모 예정금액은 73억~98억원이다. 7월 중 청약을 거쳐 상장될 예정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시설자금 및 R&D 비용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