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5년 차 나인뮤지스에게 중요한 건 ‘걸그룹 대전’이 아니라 ‘입지 굳히기’

입력 2015-07-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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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나인뮤지스가 2일 오후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스페셜 썸머 앨범 ‘9MUSES S/S EDITION’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 ‘다쳐’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나인뮤지스가 시원한 여름 시즌송에 대적하는 ‘뜨거운 붉은바다’ 콘셉트로 걸그룹 대전에 합류했다.

나인뮤지스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나인뮤지스 에스에스 에디션(9MUSES S/S EDITION)’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올 여름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을 예고해 ‘걸그룹 대전’이라고 불리고 있는 이 시기에 나인뮤지스 역시 1월 미니앨범 ‘드라마’ 발매 이후 5개월 만의 신보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새 멤버 소진과 금조가 합류하고 8인조로 처음 여름앨범을 발매하는 만큼 이번앨범에서 나인뮤지스는 과감한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더운 여름을 공약하기 위해 대부분의 걸그룹은 시원한 여름송을 들고 컴백하지만 나인뮤지스는 정반대로 강렬한 석양이 비치는 뜨거운 붉은 바다를 연상케 하는 콘셉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나인뮤지스의 이번 타이틀곡 ‘다쳐’는 나인뮤지스의 세련된 팝 사운드의 곡으로 나쁜 남자의 모습에 마음을 다친 여자가 독하게 변해간다는 노랫말이 특징이다.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Catch Me If You Can’ 등을 만든 프로듀서 Erik Lidbom과 Herbie Crichlow, Anne Judith Wik의 곡으로 프로듀서 e.one이 편곡을 맡았다.

이번 신곡에 대해 경리는 “뜨거운 석양아래 뜨거운 모래를 밟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민하 역시 “다들 시원한 이미지가 강한데 나인뮤지스의 노래는 가사 내용도 화가 나 있다”며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뜨거운 여름 더욱 핫하게 데워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퍼포먼스 역시 강렬했다. 이날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신곡 ‘다쳐’의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평균 신장 172cm의 멤버들은 시원해 보이는 데님 소재의 의상을 입고 아찔한 각선미를 강조한 칼군무를 선보였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나인뮤지스만의 매력은 퍼포먼스라고 생각해 안무적으로도 격한 안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아는 “안무가 너무 격해서 3번 추면 햄버거가 소화될 정도로 칼로리 소모가 많았다”며 “안무를 통해 몸매를 만들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룹 나인뮤지스가 2일 오후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스페셜 썸머 앨범 ‘9MUSES S/S EDITION’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 ‘다쳐’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나인뮤지스는 데뷔 5년만에 새 앨범 컴백과 동시에 첫 번째 화보집을 발매했다. 화보는 앨범 콘셉트에 맞춰 여름과 어울리는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 이유애린은 이번 화보에 대해 “부모님 몰래 숨어서 봐야할 정도로 섹시한 화보”라며 “스포티한 느낌을 위해 서핑을 주제로 찍었는데 의도치 않게 노출도 있다”고 밝혔다. 민하도 “화보 촬영을 할 때 남자 스태프들을 촬영 장소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며 “그 정도로 열의를 다해서 촬영했고 잘 나오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나인뮤지스에게는 걸그룹 대전보다도 5년 차 걸그룹으로서 이번 기회에 확실히 입지를 굳히는 것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 멤버들 역시도 이를 알기에 타 걸그룹들과 경쟁에 신경 쓰기보다 자신들만의 색깔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것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 노래와 안무까지 모두 이전 나인뮤지스가 고수해온 것들을 유지한 채 발전시켰다. 멤버들은 “이별할 때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들이 저희가 가진 색깔이다. 아무래도 계속 차이는 노래를 부르다 보니 차인뮤지스가 됐다. 다른 그룹을 라이벌로 생각하기보다 저희는 저희 무대를 열심히 하겠다. 그렇게 열심히 하면 대중이 더 예쁘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인뮤지스는 3일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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