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퇴해야” 무한반복하던 김태호, 결국 ‘역풍’

입력 2015-07-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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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다 당내에서 결국 역풍을 맞았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이 제가 유 원내대표에게 드리는 마지막 고언이 되길 바란다”며 “유 원내대표 스스로가 콩가루 집안이 아닌 찹쌀가루가 되겠다고 한 만큼 이제 이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해 온 친박(친 박근혜)계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했지만 별다른 발언은 없었던 가운데, 김태호 최고위원만 유독 또다시 유승민 최고위원의 거취 얘기를 꺼낸 것이다.

앞서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에도 경기도 평택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말 가슴 아픈 얘기지만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유승민 (원내)대표가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협상 결과가 충돌과 갈등으로 비춰지는 데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름다운 것”이라며 “이제 당과 나라를 위해, 개인을 위해서라도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김태호 최고위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개 요구해왔다.

그러나 김태호 최고위원의 이같은 ‘유승민 사퇴론’ 무한반복은 김무성 대표 등의 역정을 샀다.

김태호 최고위원이 2일 ‘유승민 사퇴론’을 또다시 꺼내자 김무성 대표는 일방적으로 “회의를 끝내겠다”고 한 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김학용 의원도 회의장을 떠나면서 김태호 최고위원에 “저 xxx가”라며 욕설을 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을동 최고위원도 회의장을 나가면서 “당을 위해서 기다릴 줄도 알아야지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김태호 최고위원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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