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해외현지에서 글로벌 경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31일 "김승연 회장이 지난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태국 방콕 현지에서 해외사업 관계사 사장 임원 등 그룹 핵심 임원 50여 명과 함께 그룹의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사진)'를 개최했다"며 "회의결과 해외사업추진 6대 테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김승연 회장이 직접 주재하고 계열사 CEO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사업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외 현지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은 1월 말부터 한화그룹의 글로벌 경영 구상을 위해 일본과 동남아 지역 순방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회의는 김승연 회장이 천명한 '글로벌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한화그룹 글로벌 경영 발대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화그룹 사장단 및 임원들은 30일 오후 2시부터 31일 새벽 5시(현지시간) 까지 장장 15시간의 마라톤 토의를 도시락과 야참을 먹으며 진행했으며 계열사별 해외진출전략과 함께 그룹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해외 사업 진출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방안 등을 강도 높게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회의를 통해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사업 검토를 체계적으로 시험키로 하고 해외 사업 진출에 대한 해외사업 추진 6대 실행테마를 수립했다.
앞으로 한화그룹은 그룹 그룹 경영기획실 내 글로벌 경영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평가하는 T/F를 구성해 계열사별로 진출 가능한 사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종합적인 사업 검토를 시행키로 했다.
또 현재 한화그룹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11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의 장기목표도 함께 세웠다.
한화그룹은 "이번 회의를 통해 ▲그룹 전략 및 계열사 기업 전략 업그레이드 ▲해외사업추진 프로세스 재구축 ▲해외조직 관리체계 재정비 ▲해외사업 추진 인력확보 ▲해외사업 활성화 위한 목표관리체제 구축 ▲해외사업 전략 컨트롤 타워 구축 등 6가지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해 말부터 한화그룹이 진출 가능한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동유럽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 등 4개 권역을 구성하고 권역 별로 11개국을 방문해 사업 타당성 검토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석유화학 ▲한화무역 ▲한화건설 ▲대한생명 등 그룹 내 10개 계열사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도시개발과 플랜트건설, 자원개발, 환경사업 등에 대한 사업 기회를 검토 중이며 그 성과가 곧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 ▲한화종화 최웅진 대표 ▲한화 S&C 김관수 대표 ▲한화건설 김현중 대표 등 계열사 CEO 13명과 ▲한화석유화학 홍기준 총괄 부사장 ▲미주 김윤태 대표 ▲일본 박재홍 대표 등 해외 본부장 4명 등 총 5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