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 불과 3년 전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 서열 2위, 벗어날 수 없다"

입력 2015-07-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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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머독, 불과 3년 전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 서열 2위, 벗어날 수 없다"

▲사진=AP/뉴시스

톰 크루즈가 자신의 종교였던 사이언톨로지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과 3년 전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과 유명 작가 앤드류 모튼이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의 서열 2위다.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과 정면 대치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라이프는 배우 톰 크루즈가 자신의 딸 수리 크루즈를 위해 사이언톨로지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톰 크루즈 한 측근은 "최근 전화 통화에서 수리 크루즈는 현재 배우고 있는 발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아빠한테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며 "톰 크루즈는 자신이 수리 크루즈의 발레 공연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의 전도사로 전 세계에 알려져 왔다. 지난 2005년엔 무려 3600억원을 기부해 사이언톨로지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또 자신의 가족에게도 사이언톨로지가 주창하는 과학에 입각한 삶의 방식을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지난 2012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이언톨로지는 매우 괴상한 신흥 종교다. 톰 크루즈는 엄청난 돈으로 서열 2위나 3위쯤으로 돼 있다"며 톰 크루즈를 공격했다.

머독이 남긴 글로 인해 트위터상에서 논란이 벌어지자 그는 "사이언톨로지교로부터 수백 건의 트위터 공격이 오고 있다"며 "점점 심해지다가 위협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톨로지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전기를 썼던 앤드루 모튼도 톰 크루즈 자서전에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 서열 2위로 알려져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톰 크루즈가 헐리우드에서 최고 권력을 쥐어주는 사이언톨로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몇년 만에 사이언톨로지의 열렬한 신자였던 톰 크루즈가 종교를 포기하게 됐다.

한편 사이언톨로지는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로널드 허바드가 1954년 창시한 신흥 종교이다.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를 부정하고 과학기술이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에서는 면세특권을 받는 등 하나의 종교로 인정받고 있으나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불법 종교단체로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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