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분기 연속 영업익 1조 클럽 ‘완연한 봄날’

입력 2015-07-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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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1조원을 훌쩍 넘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4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이 예상된다. 22개 증권사의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작년 2분기 대비 36% 증가한 1조4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 호실적의 원동력은 ‘모바일 D램’이다. PC D램의 수요가 점점 줄어 가격 하락 압박이 있지만,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 효과를 낳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에 힘입어 전체 D램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 곳이 90% 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3강 과점체제’이다.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 중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33억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27.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25억3천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3위 미국 마이크론(21.2%)과의 격차를 6% 이상 크게 벌렸다. 이전까지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다.

SK하이닉스 성장의 버팀목은 고부가가치 기술인 20나노 공정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20나노 중반급 D램 생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조만간 20나노 초반급 D램 양산도 예정돼 있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원가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모바일용 16나노 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TLC 낸드플래시 비중을 40%까지 확대해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12년 말 SK그룹 이후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엔 1983년 창사 이래 처음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하는 등 SK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을 제치고 그룹 내 최고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 5조1090억원은 SK텔레콤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2010년 2조550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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