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313회, 계속되는 보육교사의 ‘학대’… 그들은 왜 ‘훈육’이라 주장하나?

입력 2015-07-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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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리얼스토리눈(사진=MBC리얼스토리눈홈페이지)

'리얼스토리 눈’ 313회에서는 보육교사들의 학대로 인해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동들과 그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다.

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4세 아동을 의자에 묶어 장시간 방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5월 29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어린이집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해당 어린이집 1층 교실에서 마술쇼 공연을 하는 동안 정예찬 군을 의자에 앉힌 후 인형과 함께 포대기로 의자에 묶어 50여 분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한 CCTV가 확인된 것이다.

이를 두고 교사는 평소 활발해 잘 뛰어다니는 정예찬 군을 통제하기 위해 포대기로 둘러둔 것일 뿐 아동학대는 아니라고 전면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해당 어린이집이 폐쇄될까 전전긍긍하는 학부모들이 있어 피해아동 가족들은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학부모들은 “개인끼리 고소를 하든지, 괜히 들쑤시니까… 어린이집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학기 중에 폐원이 되면 우리 아이는 떠돌아다녀야 하거든요.” 등등의 이유를 대며 원만하게 합의든 아니면 정예찬 군이 어린이집에서 빨리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한다. 다른 학부모들이 든든한 아군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피해자 가족의 착각이었을까?

5살 우현이의 아빠 김상호 씨는 지난 1월 초 경찰서로부터 충격적인 전화를 받는다. 아이가 다니고 있던 유치원이 경찰에 신고 됐는데 CCTV확인 결과 우현이가 가장 학대를 많이 받은 아이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당시 기록이 남아 있는 27일 간의 CCTV에서 무려 70여 차례 학대를 한 정황이 발견되었다. 뺨을 때리는 것은 기본이고 점심을 굶기고, 책상 밑에 들어간 아이를 발로 차고, 아이에게 우유를 붓는가 하면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하루에도 수차례 지속적인 학대를 가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CCTV로 확인되지 않은 지난 1년간 유치원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우현이가 처음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지난 해 초, 우현이의 부모는 아이가 평상시와는 다른 행동을 보여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밝고 쾌활했던 아이가 성인 여자만 보면 슬금슬금 피하는가 하면, 집에만 오면 하루 종일 굶었던 아이처럼 게걸스럽게 밥을 먹고,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고 동생을 때리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왔던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증세는 점점 심해져서 밤에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 우는가 하면, 잠꼬대를 심하게 하고,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의 이상증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생기는 일이려니 생각했을 뿐 그것이 유치원 교사로부터 학대를 받아 생기는 일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심리치료를 통해 밝혀진 우현이의 병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분노조절장애였다. 현재 치료를 통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1년간 지속적인 학대로 인해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있다.

우현이는 사건 이후 심리치료를 받으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전적으로 부모가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 이후 유치원에서는 사과는커녕 연락 한 통 없었으며 유치원 연합회 등에서의 사후 조치 또한 전혀 없는 상태다.

사건은 알려졌으나 일회성 보도에 그치고, 학대 받은 아이와 부모는 스스로 그 상처를 치유하면서 동시에 법적 싸움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으로 매번 떠들썩하지만 또 다시 발생하는 학대 사건.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계에서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고 하지만 과연 확실히 뿌리 뽑을 수 있는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2일 밤 9시 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보육교사들의 아동학대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들과 그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리얼스토리 눈’ 예고에 네티즌은 “‘리얼스토리 눈’, 정말 화난다”, “‘리얼스토리 눈’, 우리 나라 보육교사들 정말 문제가 있다”, “‘리얼스토리 눈’, 오늘도 충격이 아니라 분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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