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그리스 금융안정 위해 3년간 519억 유로 추가 자금 필요”

입력 2015-07-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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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금융 안정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519억 유로(약 64조75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IMF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작성한 보고서에서 올 10월부터 2018년 말까지 총 519억 유로의 신규 자금이 수혈돼야 그리스의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분석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이 2일 보도했다.

519억 유로 중 360억 유로는 유럽연합(EU) 채권단이, 나머지는 IMF가 각각 부담해야할 것으로 IMF는 진단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가 추정한 신규 자금에는 그리스가 지난달 30일 IMF에 갚지 못한 15억5000만 유로는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IMF보고서는 또 그리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2.5%에서 0%로 하향 조정했다. 이 전망도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기지 이전의 상황까지만 반영한 것이라, 이번 주 진행된 그리스 시중은행의 영업중단, 외국 송금 차단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IMF는 “그리스가 이러한 상황을 견뎌내기 어렵다”면서 “그리스 정부의 심각한 개혁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IMF는 그리스의 GDP 기준 채무 비율의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2013년 175%였던 그리스의 GDP 기준 채무비율이 오는 2020년에 15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128%로 관측했던 수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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