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 홍자매 로코임에도 왜 기대만큼 흥하지 못했나

입력 2015-07-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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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맨도롱 또똣’ 방송화면 캡처 )

기대가 컸던 탓일까. ‘맨도롱 또똣’이 아쉬움을 남긴 채 종영을 맞이했다.

2일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 최종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백건우(유연석 분)과 이정주(강소라 분)가 제주도에서 결혼을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해실(김희정 분)과 송정근(이성재 분) 커플도 김해실의 전 남편을 죽게 만든 사고의 진짜 범인이 송정근의 어머니인 백세영(이휘향 분)인 것을 알고 이별의 위기를 겪었으나 결국 송정근과 함께 일본에 가기로 결심했다. 또한 백건우의 친부 진태용(최재성 분)이 아들 백건우의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에 찾아왔고, 그 모습을 본 백건우가 눈물을 흘리며 향후 부자 관계 역시 긍정적일 것임을 암시했다.

이정주를 짝사랑했던 황욱(김성오 분)도 결국 백건우의 누나 차희라(옥지영 분)과 풋풋한 사랑을 시작했다. 백건우의 짝사랑녀였던 목지원(서이안 분)도 원하는 재벌 2세 손준(손호준 분)과 결혼을 약속했다.

극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맨도롱 또똣’은 전반적으로 시청자에게 아쉬움을 남긴 드라마였다. ‘맨도롱 또똣’은 방영 전부터 드라마 ‘최고의 사랑’ 박홍균 PD와 드라마 ‘환상의 커플’, ‘주군의 태양’,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작가의 만남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드라마 ‘미생’을 통해 주목받은 강소라와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이후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유연석의 조합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막 뚜껑이 열린 ‘맨도롱 또똣’은 남녀 주인공의 엇갈린 러브라인과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갈등들이 타이트하게 전개되지 못하면서 시청자에게 지루함을 주었다. 또한 극의 중후반부터는 주연인 유연석·강소라의 러브라인보다 조연 이성재·김희정의 러브라인이 더욱 부각되면서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물론 홍자매만의 경쾌하고 독특한 색채는 여전히 존재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드라마의 전개가 시청자의 마음을 잡지 못하자 그것들은 큰 효과를 일으키진 못했다. 제주도에서 촬영된 아름다운 풍경과 소지섭, 소녀시대 서현, 고경표, 손호준 등 화려한 카메오 군단도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되진 못했다. 결국 ‘맨도롱 또똣’은 마지막 방송에서도 전국기준 시청률 7.6%를 기록하며 큰 반전 없이 2위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맨도롱 또똣’ 후속으로는 남장을 하고 책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유비 분)이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이준기 분)을 만나게 되고, 그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멜로 사극 ‘밤을 걷는 선비’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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