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구글과 제휴를 체결해 검색 결과와 검색 광고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는 지난 2008년 6월 자사의 검색 결과에 구글의 검색 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으로 검색엔진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양사의 제휴가 광고 시장의 독점 가능성이 있다며 반독점 관련 조사를 진행하자 구글이 계약을 철회하면서 양사의 제휴는 무산됐다.
이에 야후는 2009년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엔진인 ‘빙’을 10년간 자사 검색에 쓰기로 계약을 맺었다. 올해 4월에는 계약을 변경해 야후 검색 결과의 51% 이상이 빙으로부터 오는 것이면 나머지 49%에 대해서는 야후가 다른 파트너사와 제휴해도 되는 것으로 조건을 바꿨다.
야후가 구글과의 제휴를 염두에 두고 이같이 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야후가 구글과 추가로 제휴를 맺게 되면 야후는 MS와 구글의 엔진 양쪽을 쓰게 된다.
NYT는 지난 1일 검색엔진최적화(SEO) 분야 전문 사이트(www.seobook.com)를 통해 야후가 구글로부터 검색 결과를 공급받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야후 대변인은 “야후 사용자들이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때때로 우리는 검색결과 제공자를 포함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조그만 실험을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회사 이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전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약 71%로 압도적 1위이며 MS의 빙이 10%, 야후는 9.6%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64.4%, MS가 20.1%, 야후가 1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