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P, 멕시코만 원유유출 벌금 21조원 배상…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입력 2015-07-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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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역사상 최악의 원유유출사건 …근로자 11명 사망ㆍ1억7000만 갤런 원유 유출

▲영국 석유대기검 BP. (사진=블룸버그)

지난 2010년 미국 멕시코만에서 원유 유출 사고를 일으킨 영국의 대형 정유사 BP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배상금을 물게 됐다.

BP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해 187억 달러(약 21조원)를 배상하기로 미국 연방정부 및 앨라배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등 멕시코만 주변 5개 주정부와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P가 지급하는 벌금·합의금액 등 총 배상금 규모는 단일기업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회사는 사고 초기 복구 과정에서 투입한 10억 달러와는 별도로 ‘수질오염방지법’에 따른 중과실 혐의에 대한 벌금 55억 달러를 낸다. 또 자연자원훼손 대가로 향후 15년간 미 연방정부와 5개 주 정부들에 총 71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 시점에선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발견될 자연자원훼손을 대비해 2억3000만 달러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멕시코만 주변 5개 주와 400개 이상의 지자체들이 경제적 및 다른 목적으로 제기한 배상 요구를 해결하고자 각각 49억 달러, 10억 달러를 지급한다.

칼 헨릭 스밴베리 BP회장은 “5년 전 걸프만 경제와 환경을 복구하기로 회사는 약속했고, 이번 합의로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며 “(이번 합의는)모든 관련자들을 위해 비용에 관한 명료성을 제공하고 지급의 확실성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BP는 앞으로 15~18년에 걸쳐 해당 배상금을 지급한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로 미국과 멕시코만에는 원유유출에서 비롯된 추가 자연자원복구와 손실들을 위한 상당한 재원을 수년에 걸쳐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기록된 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는 11명의 사망자와 1억7000만 갤런의 원유가 바다에 유출돼 심각한 해양 환경오염을 야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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