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홍 관련, “대한민국의 여당은 실종됐다. 새누리당은 국민이 아니라 청와대의 머슴이 됐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자신들이 통과시킨 국회법을 표결불참으로 폐기하겠다고 하고, 자신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를 찍어내리기 위해 온갖 추태를 부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르스와 겹쳐서 경제가 파탄지경이고 민생의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하루 빨리 책임있는 여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출발은 오는 6일 국회법 표결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국회의 입법권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에게 그건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는 것이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하고 민생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표는 7.4 남북공동성명 43주년을 하루 앞두고 “박 대통령은 7.4 남북공동성명의 정신만이라도 살려 꽉막힌 남북관계를 대화로 풀길 바란다”며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이 돌파구가 될 것이다. 정부는 남 일 보듯 하지 말고 적극 활용하려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