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부실 협동조합에 대한 퇴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협동조합에도 경쟁이 필요하고, 자생력을 길러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구축에 기반이 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현대호텔경주에서 '201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력이 없는 중소기업 협동조합은 시장에서 퇴출되게 될 것"이라며 "협동조합도 경쟁할 시대인데, 기본이 안되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취임 초부터 협동조합 지원 강화에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하지만 자생력 없는 협동조합까지 무조건 지원하는 방향이 아닌,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부실한 곳을 걸러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협동조합은 하나의 생명체로 생존의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협동조합 실태를 현재 조사하고 있는데, 걱정이 되는 부분들이 꽤 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해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올 하반기엔 구체적으로 퇴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일부 협동조합에서 군납비리로 조합 이사장들이 불구속되는 사건들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전반적으로 협동조합 이사장들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관련 퇴출 제도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사회적인 잣대도 예전 환경과 다르니 책임감이나 도덕적 잣대에 대한 기준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이라며 "아직까지 (이사장 기준) 그런 것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앞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현재까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구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협동조합 자생력 제고도 이의 일환이다. 기존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는 한국경제가 더 이상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국가 경제와 사업의 틀을 바꾸려는 것"이라며 "국가를 위한 것이 중소기업을 위한 것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중앙회가 협동조합을 위한 발언을 해야하는데 지금일 일부에서 정부의 대변인으로 보고 있어 안타깝다"면서도 "국가 경제의 프레임이 잘 돼야 중소기업들에게도 혜택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