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위대, 한국 관광객 중국인으로 오인해 공격

입력 2015-07-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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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위구르족 놓고 중국과 갈등 고조…한국인들 경찰에 의해 구조돼

▲터키 이스탄불에서 4일(현지시간)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위구르족 무슬림에 대한 중국의 탄압에 항의하는 터키 시위대가 4일(현지시간) 이스탄불 도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중국인으로 오인하고 공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성난 시위자 수백 명이 중국의 통치 하에서 문화와 종교적으로 억압을 받고 있는 위구르족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보스포러스 해협 해안에 있는 톱카피 궁으로 행진했다.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던 시위대가 톱카피 궁 바깥에 있던 일부 한국인을 공격했으며 이들 여행객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쏜 폭동진압경찰에 의해 구조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위대는 터키 민족주의운동당(MHP)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악명높은 극우주의 단체 ‘회색 늑대들’의 일원이었다. 현지 도간뉴스가 찍은 동영상에는 정신이 혼미해진 한 한국인 여행객이 기자들에게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고 외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번 사고는 이슬람 라마단 기관에 중국에서 무슬림 위구르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금식하는 데 제한이 가해지고 있다는 터키 언론 보도에 양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일어났다.

터키는 이번주 중국 대사를 소환해 위구르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은 보도를 부인하면서 터키 측이 낸 성명을 해명하라고 맞서고 있다. 중국 측은 또 자국을 탈출해 태국에 수감돼 있던 위구르인 173명을 터키가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지난 한 주간 수백 명의 터키 민족주의자가 중국의 라마단 금식 제한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스탄불에 있던 한 유명 중식당이 지난 1일 공격을 받아 창문들이 깨지기도 했다. 이들은 이 식당 주인이 터키인이며 주방장은 위구르족 출신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통신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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