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반대 ISS 보고서…“앞뒤 안맞는 모순, 신뢰성 우려”

입력 2015-07-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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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제동을 걸고 나선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이 법적공방을 벌인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본사에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뉴시스)

삼성물산이 자사와 제일모직간 합병에 반대 보고서를 낸 ISS 보고서와 관련해 “논리가 부족하고 비합리적이다”며 신뢰성에 우려를 나타났디.

삼성물산은 5일 공식입장을 통해 “합병이 성사되지 않으면 22.6%의 주가하락을 예상하면서도 객관적이고 합리적 설명 없이 무책임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ISS측은)합병비율이 대한민국 법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실현된 적이 없는 11만원을 삼성물산 목표 주가로 제시했다”며 “이를 근거로 '1대 0.95'라는 비현실적인 합병 비율을 권고했다”며 신뢰도에 의문을 나타냈다.

앞서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5% 가까이 상승했다. ISS는 이와 관련해 “시장이 합병과 시너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하면서도 바이오 에너지와 이와 관련한 사업 시너지를 회사 가치에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게 삼성물산의 주장이다.

회사측은 ISS의 신뢰도에 거듭 의문을 제기하면서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합병을 원활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ISS 보고서는 객관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하고 일부분은 엘리엇이 주장하는 부정확한 정보를 충분한 검토없이 인용하고 있어 주주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보고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모순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ISS는 “합병계획 가운데 삼성물산은 50% 저평가, 제일모직은 반대로 41% 고평가됐다”고 전제했다. 삼성물산측은 이같은 평가 수치에 대해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가치를 “시장에서 7조5000억원으로 평가하는 반면 ISS는 1조5000억원의 가치만 부여했다”는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나아가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엘리엇조차도 반영한 삼성물산 24.2%의 법인세율을 ISS는 보유 지분 가치 산정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삼성물산은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합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ISS의 의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주주 여러분의 합병에 대한 지지를 모아 합병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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