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결산] 황제주 액면분할…개인투자자 코스피 복귀

입력 2015-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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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거래비중 3년만에 50%↑, 위험자산 선호경향과 대규모 IPO 덕

(자료=한국거래소)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50.9%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3년만이다.

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주식시장 결산’ 자료를 보면 올들어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5조원대로 올라섰다. 2012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온 거래대금은 올 상반기 순증가세로 전환했다. 박스권을 탈피하며 지수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에는 전월 대비 하루 평균 1조5000억원이나 많은 거래대금이 오고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활발한 거래를 기록한 이유는 유가증권시장으로 되돌아온 개인투자자의 몫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53.2%를 기록했다. 2012년 50.9%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는 수치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순매수를 지속해오며 시장과 주가상승을 견인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이후 순매도를 기록해왔던 개인투자자는 약 7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식과 주식형펀드 차익실현 수요증가 등으로 투신권이 사상 최장기간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투자자는 2013년 9월에서 11월 사이 총 41일간 5조6000억원을 연속 순매도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2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총 52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해 종전 기록을 다시 썼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총 5조4000억원이나 됐다.

이처럼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황제주를 비롯해 고가주의 액면분할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가운데 액면분할을 추진했던 기업의 주가와 거래량 증가는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복귀를 부추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중 액면분할을 마친 6개 기업 가운데 5개 종목의 주가상승은 평균 37.2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거래량 이상급등을 기록한 2사를 제외하면 이들의 거래량 증가 역시 액면분할 이후 19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개인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 복귀한 이유는 저금리가 주효했다”며 “낮은 금리를 피해 금융권을 빠져나온 자금이 시장에 몰리면서 위험자산 선호경향이 뚜렷해졌고 대규모 IPO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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