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5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유럽은 그리스 국민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슐츠 의장은 독일 주간신문 벨트 암 존타크와 회견에서 “국가부도 상태에 처한 그리스의 공공서비스가 유지되고, 그리스 국민이 생존을 위한 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EU)이 긴급 자금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슐츠 의장은 긴급 자금 지원은 단기간에 한정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슐츠 의장은 채권단 제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로 결과가 나오면 ‘아마겟돈’과 같은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채권단이 제안한 경제개혁안 수용 여부를 결정 짓기 위해 실시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찬성을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그리스가 채권단의 조건을 거부하면 신규 자금을 수혈받지 못해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고, 전력 공급도 끊길 것이며 생필품도 수입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