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이상 대량보유 종목을 늘인 반면 코스닥시장의 5%이상 보유종목을 줄였다.
한국산업은행이 가장 많은 17조8000억원을 보유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평가금액 1위에 올랐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기관투자자가 5%이상 보유한 상장법인은 유가증권시장 192사, 코스닥 145사로 2005년말대비 유가증권시장은 7.87%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1.36% 감소했다.
이들이 보유한 평가금액 역시 유가증권시장은 43조5436억원으로 2005년말보다 10.81% 증가했으나 코스닥시장은 1조3377억원으로 16.6%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국산업은행이, 코스닥은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5%이상 종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은 5%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19개사, 총 17조6642억원이며 우리은행(12사, 4조809억원) 신한은행(9사, 2조8272억원)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12사 3973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산업은행(13사, 1368억원), 군인공제회(1사, 1081억원)을 보유중이다.
한편 지난해 5%이상 보유한 기관투자자의 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005년말 61명에서 65명으로 6.56% 늘었으나 주식수는 15억1900만주에서 14억7500만주로 2.9%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기관투자자는 50명으로 2005년말(46명)보다 8.7% 늘었고, 보유주식수도 2억2300만주에서 2억6500만주로 18.83% 늘었다.
기관투자자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등 대형운용사들이 유가증권시장 보유건수 및 금액을 늘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주식을 처분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대형은행은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모두 보유 건수 및 금액을 줄였다.
지난해 유가증권상장사 주식을 5%이상 신규 취득한 기관투자자는 총 31명으로 91사(100건)의 주식을 취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2조2778억원을 들여 제일모직, 삼성테크윈, 동양제철, 호텔신라 등 22개사의 지분을 5%이상 신규 취득했고, 한국투신운용도 1조3867억원을 투입, 삼성정밀화학, 호텔신라, 삼성엔지니어링, 한양증권, 주연테크 등 15개사를 5%이상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8명의 기관투자자가 75사(79건)의 발행주식을 5%이상 신규로 취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5%이상 신규 매입한 종목은 다음, 서울반도체, 하나로텔레콤 등 6개사로 2877억원어치 사들였고, 한국밸류자산운용(13사, 483억원), 마이애셋(1사 455억원), PCA투신(4사, 414억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