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고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신차 성장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이같은 추세를 바탕으로 "중국 신차 시장이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6일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간 보고서 'KB오토위클리'를 통해 "중국 중고차 시장의 빠른 성장이 신차 시장의 둔화로 연결되고 있다"며 "추세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차시장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파이넨셜타임즈는 "2009년 이후 중국 자동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했고 6년이 지난 2015년 중국에서 중고차 시장의 고속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중고차 시장은 2014년 6~700만대 규모에서 2015년에는 1100만대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0년 신차 대비 중고차 시장규모가 22% 수준이었으나, 2015년에는 50%에 근접하고, 2017년 75%를 거쳐, 2020년에는 신차 시장규모와 유사해질 것으로 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중국 신차 시장의 성장둔화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6개국의 2014년 자동차 판매는 이제 고작 2007년 금융위기 이전을 회복한 수준이다.
신 연구원은 "특히 중고차가 낮은 가격의 생애첫차 역할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라인업은 △세그먼트 다양화 △최신차종 투입 △친환경/전장화 등 최신기술 투입 및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가 필요 △ 중국 현지의 중고차 인증 서비스를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