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 大戰] 이랜드, 홍대 상권 과감한 도전… 상인들과 ‘상생 시너지’

입력 2015-07-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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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거리’ 특징 살린 문화 중심형 면세점… 완다그룹 여행사·듀프리와 3자협약 체결도

이랜드는 서울 시내 마포구 서교동의 서교자이갤러리 부지에 면세점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는 연면적 1만4297㎡로 신축되는 서부권 최초의 차별화된 도심형 면세점이다.

홍대 지역은 최고의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이대·신촌·홍대와 한강은 물론, K-컬처 허브인 상암동까지 바로 연결돼 있어 새로운 면세점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게 이랜드 설명이다. 특히 최근 홍대와 신촌을 방문하는 젊은층의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이랜드의 신규면세점 개설은 홍대 관광지구 개발에 있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만여명의 홍대 상권 상인들과 상생 프로젝트를 실행, 젊음의 거리 특징을 살린 차별화된 면세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외부 공간에는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을 설치해 젊은 예술가들과 인디 밴드들의 공연이 매일 펼쳐지며, K-POP 스타들의 공연도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기존 면세점과의 입지 차별화는 물론, 서울 서부권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랜드는 면세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관련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았다. 지난 4월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그룹(WANDA Group)’ 여행사 및 세계 최대 면세기업 ‘듀프리(DUFRY)’와 함께 이랜드 면세 사업 성공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전역에 11개 지사를 둔 완다그룹 여행사를 통해 연간 중국 VIP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면세점은 완다 여행사와 함께 기존 저가 쇼핑 관광으로 인식되는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는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다시 돌려놓고 추가 수요를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세계 면세 시장 점유율 25%인 듀프리는 면세 사업 경험이 없는 이랜드를 도와 면세 사업 운영 노하우를 지원하고, 글로벌 명품 소싱 능력을 활용해 면세점의 핵심 콘텐츠인 명품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공급 부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그룹의 6개 사업 분야인 의·식·주·휴·미·락 등이 면세점 사업에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관광객이 외국인 관광객 및 면세점 고객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진출 21년 동안의 사업 성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이번 면세사업 추진에 집중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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