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6일(현지시간) 오전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날 치러진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긴축안 반대로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이다. 중국증시는 당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0시3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8% 하락한 2만277.34로, 토픽스지수는 1.18% 내린 1632.52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2% 급등한 3879.91에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73% 내린 3318.14를,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13% 떨어진 9345.18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6083.99로 0.07% 상승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개표 결과 긴축안 반대가 61.3%로, 38.7%에 그친 찬성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인 ‘그렉시트(Grexit)’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일본증시는 그리스 불안에 따른 엔화 강세로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00억 엔(약 1조1400억원)의 이익을 과다 계상한 것으로 전해진 도시바가 3.4% 빠졌다.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12일 고점 이후 3일까지 28% 이상 빠져 1992년 이후 3주 기준 최악의 부진을 보인 뒤 이날 급등세로 출발했다.
중국 국무원과 인민은행,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등은 지난 주말 기업공개(IPO) 중단을 골자로 하는 2차 증시 부양책을 승인했다. 중신증권 등 21개 증권사도 총 1200억 위안(약 22조원)의 증시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우량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리스 위기 등 외부환경 변수와 자국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런 급등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